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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부산 여행] 폭우 속 좌충우돌 태종대 유람선 탑승기여행/국내여행, Domestic 2020. 8. 4. 00:10
[부산 여행] 폭우 속 좌충우돌 태종대 유람선 탑승기
안녕하세요. 오로라입니다:)
오늘은 부산여행 마지막 포스팅입니다.
이번 부산여행에서는 특별히 어디를 찾아가기보다는 바다 보고 호텔 근처에서 쉬는 걸 목적으로 했었는데요.
딱 한군데 특별히 찾아간 곳은 태종대랍니다~
저희는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태종대 정류장에 내렸습니다. 송도에서 4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.
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쏟아졌습니다.
원래 도착해서 비가 안 오면 다누비 열차를 타고 태종대 전망대까지 가볼 생각이었는데
어쩔 수 없이 배를 탈 수밖에 없었네요.
태종대 입구에서 비가 와서 어떻게 해야 하나 헤매고 있었는데 유람선 관계자분께서
"비 와서 다누비 열차 운행 안 해요~ 유람선 타세요~~~"라고 외치고 계셨습니다.
마침 딱 셔틀이 출발하려던 참이라 저희도 낑겨 타고 함께 선착장으로 향했어요.
사진 속 스타렉스가 바로 셔틀입니다.
태종대 유람선은 미리 예매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던데
저희는 갑작스레 타게 되어서 바로 계좌이체 후 탔어요.
가격은 11000원이었습니다.
여기가 선착장인데요.
비가 점점 많이 오는 듯싶어 재빠르게 배낭 속 우비를 꺼내 입었습니다.
제 뒤로 보이는 천막은 식당인데 해녀 분들이 바로 잡아서 해산물을 파는 식당 같았어요.
바다 바로 앞에서 먹으면 분위기 최고일 듯싶었지만 전날 조개구이를 배 터지게 먹어서 저희는 패스..ㅎ
조금 기다리다 보니 유람선이라기엔 좀 작은 통통배가 선착장으로 들어왔습니다.
비가 점점 굵어져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
저번 여수 여행에서 배를 탔던 게 정말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걱정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배에 올랐습니다.
탑승 직후와 내리기 직전의 차이 보이시나요...ㅎ
출발하자마자 장대비가 쏟아졌어요.
저는 그나마 우비를 입어서 머리 정도만 젖었지만 같이 간 친구는 정말 홀딱 젖었습니다...^^
멋있어서 찍긴 했는데 빗소리에 안내방송이 하나도 안 들려서 아직도 저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.
오륙도인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멋있었으니까 좋았습니다.
이때까지만 해도 꽤 괜찮았는데 바람이 무섭게 불어서 비가 사방으로 들어오더라고요.
우산 쓰고 우비로 다 막아도 가방은 다 젖고 좌석에도 다들 못 앉고 서있었어요.
정말 가는 날이 장날이네요..ㅎ
그래도 뭔가 스펙터클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것 같아서 정말 정말 즐거웠어요.
파도에 배가 흔들거리니까 무섭기도 했는데 구명조끼 어디 있는지도 찾아놓고 최대한 즐겼습니다.
저렇게 지붕 없는 쪽에 가서 사진도 찍어봤어요.
치마가 우비 밖으로 많이 나온 줄 모르고 우산 없이 나갔다가 괜히 안 젖었던 부분까지 다 적시긴 했지만요.
너무 즐거운 추억이라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도 했어요:)
다들 대체 넌 어디를 다녀온 거냐면서...ㅎ
친구는 원래 뱃멀미를 하는데 비 맞는 거에 하도 정신없어서 멀미도 안 했다고 합니다.
정신없는 와중에 다른 승객 분께 부탁드려서 같이 사진도 남겼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.
아 그리고 배에서 내리자마자 해가 쨍쨍 뜨더라고요^^
비올 때 유람선 타게 되신다면 꼭 우비 챙기시고요.
정원 96명이라고 적혀있던데 유람선이라기엔 생각보다 작은 배니까 멀미하시는 분들도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.
마지막으로 비 오는 날 유람선 탄 현장감 있는 영상 첨부하고 오늘 글 마무리하겠습니다.
요즘 전국이 비 때문에 난리인데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요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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